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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짙어진 격전지…전문가 "총선은 막판까지 흔들려" [총선 D-11 수도권 접전지 판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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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호 04면

[SPECIAL REPORT] 총선 D-11 수도권 접전지 판세

4·10 총선까지 10여일, 주요 격전지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특히 전체 지역구 의석(254석)의 절반(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열세 지역은 박빙 지역으로, 박빙 지역은 우세 지역으로, 우세 지역은 강세 지역으로 바뀌었다. 이달 초 국민의힘의 선전이 예상되던 것에서의 급반전이다.

서울 종로가 한 예일 수 있다. 다른 조사회사라 직접 비교가 어렵다곤 하나 추세를 엿볼 순 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곽상언 민주당 후보 39%,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33%,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 4%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이번 주 초 발표된 조사에선 곽 후보와 최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MBC-코리아리서치(23~24일)에선 9%포인트, 조선일보-TV조선-케이스탯리서치(22~24일)에선 10%포인트였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nam.miga@joongang.co.kr

그래픽=남미가 기자 nam.miga@joongang.co.kr

격전지인 ‘한강벨트’의 한 곳인 서울 중-성동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13~14일 조사에선 전현희 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39% 동률로 나왔다. 하지만 10여 일 후 조사인 조선일보-TV조선-케이스탯리서치에선 전 후보(43%)가 1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수인선’의 한 곳인 수원병에서 김영진 민주당 후보와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 간 대결 양상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의 오차 범위 내 우위를 가리키던 여론조사는 최근 오차 범위 밖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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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었던 서울 용산은 접전 지역이 됐다. JTBC-메타보이스 조사(25~26일)에 따르면 강태웅 민주당 후보(44%)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39%) 간 차이는 오차 범위 내인 5% 포인트였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조국 신당이 뜨면서 대충 보면 민주당 후보 쪽으로 5%가 더 갔고 국민의힘에선 5% 정도 빠졌다. 그래서 10%포인트 정도”라며 “이전 박빙 지역은 민주당이 10%포인트 앞서고, 국민의힘이 5%포인트 앞서던 곳은 뒤집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빈번하게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인천 계양을은 오차 범위 내란 조사도, 오차 범위 밖이란 조사도 뒤섞여 나오고 있다. 뉴스1-한국갤럽 조사(25~26일) 조사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46%)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42%)가 접전인 데 비해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24일)에선 13%포인트 차였다. 지난주에도 매일경제·MBN-넥스트리서치 조사(17~18일)엔 5%포인트 차, KBS-한국리서치 조사(18~20일)에선 17%포인트 차였다. 양쪽 지지자들이 결집한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했느냐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판세가 막판까지 이어질까. 대선과 달리 총선은 막판까지도 흔들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고들 말한다. 실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의 우세를 관측하는 여론조사가 많았으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과반 1당(152석)이 됐다. 선거 직전에 김용민 당시 민주당 후보의 막말이 크게 논란이 되면서다. 최근 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들의 치부 논란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스탠스를 보이느냐도 관건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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