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자선단체 사칭해 기부금 모집…매달 최대 160억원"

공습으로 검은 연기 치솟는 가자지구. 신화=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온라인에서 자선단체를 사칭해 거액의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온라인 기분으로 한 달에 최소 800만 달러(약 106억원)에서 최대 1200만 달러(약 160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돕는 자선단체르르 사칭해 기부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가대테러금융국(NBCTF)은 현재 하마스에 전달되는 자금 규모가 이스라엘과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7일과 비교하면 몇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근동정책연구소 소속 매슈 레빗 연구원은 "과거 미국이 (불법으로) 지정했던 자선단체가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나오거나 아예 새로운 단체가 많이 생겼다"며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하마스를 향한 지원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 등 16개 동맹국과 함께 하마스의 재정 활동을 추적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자금줄 차단에 착수했다. 또 하마스가 운영하는 크라우드 펀딩 목록을 업데이트하며 각국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