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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다 녹화"…국정원도 나섰다, 자승스님 타살 가능성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의 입적과 관련해 수사당국이 타살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 스님. 연합뉴스

자승 스님. 연합뉴스

30일 수사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자승 스님의 사망 원인과 과정에 대해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당국은 방화나 방화에 의한 살해, 제삼자가 개입해 사고로 위장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또한 자승스님이 남긴 유서가 자승스님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을 가능성, 누군가의 위력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전날 경기 안성 칠장사 화재 현장을 찾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워낙 큰 스님이다 보니 안보나 테러 요인도 있나 싶어서 현장점검을 했다"며 "자승스님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어서 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승스님은 지난 2002년과 2010년, 2011년 세 차례에 걸쳐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경찰과 국정원은 통신 기록 등을 통해 자승스님의 행적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화재 직전 자승스님과 함께 있었던 스님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 칠장사에서 불이 나 스님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계종은 화재 현장에서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고 밝혔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9일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 칠장사에서 불이 나 스님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계종은 화재 현장에서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고 밝혔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안성경찰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감식 참여 인원은 17명이다.

합동감식팀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정밀 감정이 필요한 잔해를 수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의 연소 패턴 등을 살펴보며 발화 원인과 확산 경로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감정이 필요한 잔해가 있을 경우 수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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