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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아래 55m 지하터널 찾았다” 영상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정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정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 터널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IDF)은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10m에서 길이 55m 지하 터널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은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입구가 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

터널의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동시에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작전본부 및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경내를 수색해왔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병원 내에서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과 땅굴, 그리고 은닉한 무기 등을 찾아내 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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