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주식 대량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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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삼미 등 2백63만주/11월/매수량의 8배… 주가하락 부채질
주식값이 떨어지던 지난달중 상장사 대주주들의 보유주식매각량이 매수량의 무려 8배 가까이에 달하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들이 지난 11월 장내·외거래를 통해 매각한 주식은 모두 2백63만5천1백3주로 매수량인 33만8백71주의 7.96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대주주는 ▲현대종합목재의 주요주주인 현대건설이 41만6천32주를 매각한 것을 비롯,▲삼미종합특수강의 주요주주인 (주)삼미가 39만6백80주 ▲현대강관의 주요주주인 정몽구씨가 20만9천1백주 ▲금호석유화학의 주요주주인 금호가 17만주 ▲기아정기의 주요주주인 기아자동차가 16만9천2백50주 등이다.
상장사 대주주들의 주식매각량은 증권당국이 주식공급을 강력히 억제키로 한 「5·8증시대책」의 영향으로 지난 5월에는 71만주에 그친 뒤 ▲6월에는 3백19만주로 늘어나기도 했으나 ▲7월 20만9천9백주 ▲8월 1백만2천3백주 ▲9월 1백1만7백주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다 10월부터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고려제강의 주요주주인 홍영철씨는 장외거래를 통해 7만5천주를 사들인 것을 비롯,▲신원통상의 주요주주는 4만4천7백20주 ▲한국화장품의 주요주주는 3만6천4백10주 ▲대한제당의 주요주주는 2만4천4백70주를 각각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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