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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저보고 소통 부족하다 지적하는 분 많아 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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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민심’을 듣겠다며 또다시 몸을 낮췄다. 윤 대통령은 19일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며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은 늘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하지 말고 쇄신하라”는 발언 이후 재차 낮은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실을 보고 듣고 느낀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해 달라. 이를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대에서 열린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이 많아 많이 반성하고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 윤 대통령이 반성을 언급한 건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만찬 때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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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소통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소통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추진하면서 소통해야 한다. 소통하면서 계속 주판알을 두드리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다. 윤 대통령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 증원 규모에 대한 언급 없이 “현장 의료인, 전문가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밀어붙이기식보다는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율전공학부 입학 후 의과대학 진학을 허용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질책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렇게 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추진 등 각종 정책이 총선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선 “(윤재옥) 원내대표가 선거에 손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고위 관계자는 “야당도 국정 동반자로서 여당과 협의해 대통령이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먼저 만나 대화를 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당 “정쟁형 현수막 모두 철거”=국민의힘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길거리의 정쟁성 현수막은 모두 철거하고, 정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은 당내 태스크포스(TF)도 대폭 정리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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