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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상금 「테니스 황제」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독, 사상최고 대회창설>
○…총 상금 6백만 달러(약42억6천만원)에 우승상금 2백만 달러(약14억2천만원)로 스포츠사상단일대회로는 최고의 상금이 걸린 남자테니스대회가 11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 16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ITF(국제테니스연맹)가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에 대항하여 올해 처음 창설한 「그랜드슬램컵 테니스대회」에는 세계상위랭커 16명이 출전, 토너먼트로 올해의 테니스황제를 가려내게 된다.
그러나 상위랭커 중 2위 보리스 베커(독일)와 존 매켄로(미국) 마츠 빌란데르(스웨덴)는 사정으로 빠졌으며 랭킹4위의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부상을 이유로 출전신청을 철회함으로써 2만5천 달러(약1천7백8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올해 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 오픈, 그리고 미국오픈 등 그랜드슬램대회우승자인 이반 렌들(체코) 안드레스고메스(에콰도르)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피트 샘프라스(미국) 등이 모두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1회전 탈락자에게도 10만 달러가 지급된다.
이 대회는 선수들에 의해 운영되는 ATP투어에 맞서 ITF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베커의 경우 이와 같은 거액의 상금을 건 새로운 테니스대회의 창설을 반대, 끝내 불참했다.
1회전에서는 에드베리(랭킹1위)-마이클 창(미국·16위), 앙리 르콩트(프랑스·31위)-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7위), 샘프라스(5위)-안드레이 체르카소프(소련·22위), 케빈 커렌(미국·73위)-고란 이바니체비치 (유고·9위), 브래드 길버트(미국·10위)-요나스 스벤손(스웨덴·11위), 애런 크릭스타인(미국·20위)-고메스(6위), 데이비드 휘턴(미국·27위)-야닉 노아 (프랑스·20위), 크리스티앙 베르그스톰(스웨덴·20위)렌들(3위)등이 대결한다. 【뮌헨(독일)사=본사특약】

<도핑피하는 약물등장>
○…최첨단을 걷는 미국의 약물검사에도 나타나지 않는 신종약물의 등장으로 미국체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대학 및 각 인기스포츠의 라커룸에서 발견되고 있는 「에피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제가 금지약물 대신 선수들 사이에 급격히 번지고 있다.
미국대학 체육의료국의 테일러 대변인은 10일 선수들이 매번 「에피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해도 스데로이드 등의 약물과 달리 반응검사에 나타나지 않아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약물은 검사1시간 전에 복용해도 적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체육과학 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 이 약품에 대한 복용여부와 유해도 조사에 착수했다.
이 약물소지로 적발된 텍사스대학 풋볼선수 앨런 루더는 어깨통증을 해소키 위해 의사로부터 구입, 복용해왔다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오스틴(텍사스)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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