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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첫 메달' 곽준혁 "금 놓쳤지만, 값진 동메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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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KT 곽준혁. KT 스포츠단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KT 곽준혁. KT 스포츠단

"아쉬움이 조금 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e스포츠에 첫 메달을 안긴 곽준혁(23·KT 롤스터)이 귀국을 앞두고 대회를 돌아봤다. 곽준혁은 지난 27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FC 온라인(옛 피파 온라인 4)'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e스포츠 역사상 첫 메달이었다. e스포츠는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e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곽준혁은 29일 귀국을 앞두고 항저우 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금메달을 목표로 달려왔다.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쉽다. 물론 동메달을 딴 것도 충분히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에 나간 그는 "지금까지 많은 대회를 나가봤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대회는 처음이다. 중국이 게임 산업 전반적인 투자가 활발하다고 느꼈다. 이번 대회 경험이 앞으로 더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소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명절인 추석 당일이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며 쉰 뒤, KT의 팀원으로 돌아가 다음 주에 개막하는 e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소속팀 KT에 감사하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상 축구에선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노력하신 대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셨으면 좋겠다"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응원을 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대회 8강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키르기스스탄과의 대회 16강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10월 1일 개최국 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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