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카드」 판매로 기금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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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랑의 카드」구입을 통해 모금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그 이익금이 어떻게 쓰여 겼는지를 알 권리가 있고, 모금한 쪽에서는 이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사회 복지 시설 원생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박상신 사무국장(48)은 바로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모금 풍토는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난해 카드 판매 수익금 전액(1천1백만원)을 서울시내 고아원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 원생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했고 그 내용을 빠짐없이 정산, 카드를 구입해 준 사람들 모두에게 우송해 주었다.
전화 한통으로 시중가보다 싼값에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사람의 카드는 요즘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명을 지를 정도라고.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판매기간동안 박씨는 약2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럴 경우 예상수익금은 약2천만원. 사업계획도 작년과 동일하다. 카드구입자들에게 결과보고서를 통보하는 것도 물론이다.
산수화·민속화·성화 등 60여종으로 된 「사랑의 카드」안쪽에는 「이 카드는 사회복지시설원생들을 위해 구입해주셨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성경구절도 들어있다.
장수에 관계없이 모두우견으로 배달해주고 있는 「사랑의 카드」는 연하장 2백원, 카드 4백원씩. 개인별로는 젊은 여성층이, 단체별로는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 대부분 대량으로 구입해 간다. 전화주문(713)3362,(714)0935.【글 김준범 기자 사진 장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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