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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AI로 미디어아트 도전한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아트센터 나비 ‘실버세대 융복합 창작 워크숍 프로그램 〈우리동네 레전드맵 정복기〉

사진 아트센터 나비 ‘실버세대 융복합 창작 워크숍 프로그램 〈우리동네 레전드맵 정복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지원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연합회)가 주관하는‘2023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 사업’의 수행 단체인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가 실버세대 융복합 창작 워크숍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레전드맵 정복기’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서촌이 생활권인 60대 이상 노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동네 레전드맵 정복기’는 노년 세대의 동시대 기술 문화 이해 증진과 창의적 활용 기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활용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촌의 다양한 장소와 관련된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미디어아트를 창작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미드저니 :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맞춰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기술 및 AI 프로그램

특히, 노년 세대가 서촌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각자의 방법대로 풀어낼 수 있다. 글, 목소리, 그림 등 다양한 형태를 지닌 노년의 경험이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의 새로운 기술과 접목되어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들은 추후 서촌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세대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참여자는 “인공지능, 미디어아트는 나와 거리가 먼 것으로 엄두도 못 냈는데 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내 기억 속의 공간과 얽혀‘나’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화하여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습득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탈피할  좋은 기회였다”라고 참여 후기를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서촌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백반집이 AI를 통해 내 기억 속 그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고, 나의 목소리가 담긴 서촌 지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대된다”라고 자신만의 맛집인 통인 시장 내 백반집에 대한 소개말을 직접 녹음하여 작품을 표현한 참여자가‘우리동네 레전드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은 “20여 년간의 교육활동의 주 대상은 아동과 청소년, 청년과 작가층이어서 처음으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라며 “100%에 가까운 출석률, 열의와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볼 때 실버세대야말로 기술융합형 문화예술교육의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드저니를 통한 프로그램 교육 이후‘달력을 만들고 싶다’, ‘심화 과정을 만들어 달라’ 등의 참여자 요구가 쇄도하기도 했다. 수강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저희도 고무되어 곧 후속 프로그램으로 또 어르신들을 만나 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오는 10월 27일에 연합회의 주관으로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개최되는‘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에서 어르신들의 창작물 전시 및 체험 부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연합회가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주체적인 문화예술 활동 참여를 통해 활기찬 노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국 163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원연합회 문화로 청춘 누리집과 아트센터 나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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