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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소속팀, 韓팬 인종차별한 현지관중 '1년 입장금지' 조치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2일 조규성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진 미트윌란 SNS

지난달 22일 조규성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진 미트윌란 SNS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이 한국 팬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가해자에게는 1년간 경기장 입장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트윌란 구단은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당했다"며 "구단은 가해 관중 두 명에게 1년간 입장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 17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 오모니아(키프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발생했다.

구단은 당시 MCH 아레나의 팬 존에 있던 덴마크 현지 관중 두 명이 한국인 관중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경기 도중 이 사건을 인지하고 즉시 피해자에게 연락해 대신 사과했다"며 "불쾌감을 느꼈던 한국인 피해자는 해당 덴마크 관중의 사과를 받았고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이후에도 한국인 피해자와 대화를 이어갔다"면서 "그는 더 이상 문제가 지속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했다. 당일 이뤄진 문제 처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단은 "사건의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 사건을 당사자 간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덴마크 관중 두 명에 대해 입장 정지를 결정하고, 가해자와 미팅을 통해 경기장 입장 금지 조치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미트윌란 구단은 "축구는 사람을 하나로 모아야지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고 상호 존중과 다양성을 위해 공동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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