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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오키나와 부근 항해”…한·미·일 회담 앞두고 군사행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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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7일 중국과 러시아 함정 11척이 태평양에서 오키나와현 해역을 지나 동중국해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러가 군사적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동해 상에서 진행된 중국과 러시아 합동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구축함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동해 상에서 진행된 중국과 러시아 합동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구축함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해상자위대가 지난 15일 오전 9시께 중국 함정 6척과 러시아 함정 5척을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확인했다”며 “이 함정이 17일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역을 북서진해 동중국해를 향해 항행했다”고 밝혔다. 통합막료감부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중국과 러시아 함정이 동시에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측은 이날 확인된 대부분의 함정이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동해 상에서 실시한 합동훈련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 주변에서 공동 행동을 반복하는 데 대해 "일본에 대한 시위 행동을 명확하게 의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에 외교 경로를 통해 이 같은 군사 행동이 ‘안보상 관점에서 중대한 우려’라며, 호위함과 초계기를 보내 경계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중·러는 동해에서 해·공군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양국 함대가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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