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만서 건너온 의문의 우편물…경찰 "인체 위험 물질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소방대원이 해당 우편물을 확인하는 모습. 울산소방본부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소방대원이 해당 우편물을 확인하는 모습. 울산소방본부

최근 전국 곳곳에 배달된 의문의 국제우편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이 결론을 내렸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날 신고된 우편물에 대한 ‘미지 시료’ 검사 결과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 검사는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번 검사에 앞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우편물에 대한 화학·생물·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위험 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수령자가 우편물을 개봉한 뒤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례가 있어 미지 시료 검사를 추가로 했다. 미지 시료 결과에서도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경찰도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런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는 27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604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해당 우편물이 상품평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 수법이라고 보고 개인정보 무단 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우편물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점을 근거로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