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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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모든 존재는 한 번뿐, 단 한 번뿐, 한 번뿐, 더 이상은 없다./ 우리도 한 번뿐, 다시는 없다. 그러나 이/ 한 번 있었다는 사실, 비록 단 한 번뿐이지만:/ 지상에 있었다는 것은 취소할 수 없는 일이다.

‘시인 중의 시인’ 라이너 마이너 릴케의 시집 『두이노의 비가』 중 ‘제9비가’의 일부. 릴케는 이탈리아 두이노성에 머물며 10년 동안 10편의 비가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