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원까지 없어지면 분만 하는 병원이 없으니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충남 논산시 유일의 365일 24시간 분만 가능한 모아산부인과의 류춘수(56·사진) 원장은 11일 “20년 동안 병원을 운영하면서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산모 수가 크게 줄면서 적자를 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모아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류 원장은 분만취약지역을 지켜온 공로를 인정 받아 인구의날인 이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지난해 논산의 관내 분만 건수는 140명에 불과했다. 류 원장은 “우리도 이제 분만을 접고 외래만 해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분만 취약지 분만 산부인과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분만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류 원장은 국민훈장 수상에 대해 “격려해주니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