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복 몸보신 하려다 식중독...팔팔 끓여도 안심 못하는 '이 세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초복을 나흘 앞둔 지난 7일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삼계탕을 조리하고 있다. 뉴스1

초복을 나흘 앞둔 지난 7일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삼계탕을 조리하고 있다. 뉴스1

초복(오는 11일)을 하루 앞두고 식약처가 닭 요리를 할 때 발생하기 쉬운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주의보를 내렸다.

식약처는 10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삼계탕 등 보양식품의 수요가 늘면서 ‘캄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 발생도 느는 경향이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캄필로박터균은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 조류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이다. 감염되면 복통ㆍ설사ㆍ발열 등이 나타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캄필로박터 식중독은 총 88건 발생했고, 환자 수는 2157명이었다. 이 환자 중 46%인 983명은 삼계탕 등 보양식을 많이 찾는 7월에 발생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피하려면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닭을 씻은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 오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특히 “집단 급식소에선 (냄비 등) 가열 용기의 크기에 비해 많은 양의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해 일부 재료들은 속까지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겉보기엔 팔팔 끓여 다 익은 것처럼 보여도 속까지 익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또 생닭 등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은 뒤 다른 식재료를 만져야 교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냉장고에 닭을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가장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닭을 손질하기 전 채소 등 다른 식재료를 먼저 손질하고, 칼ㆍ도마 등 조리 도구를 육류, 생선, 채소ㆍ과일 등 각각의 식재료에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