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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조사중…구속 후 첫 소환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53)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3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스폰서’ 역할의 사업가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후 박씨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이 돈을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넘겼고, 윤 의원이 이를 300만원짜리 돈봉투 20개로 나눠 소속 의원들에게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또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의 ‘윗선’으로 꼽히는 윤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12일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송 전 대표와 윤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박씨의 진술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의 구속기간 동안 돈봉투 살포 과정 전반을 비롯해 증거인멸과 관련한 지시·공모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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