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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비판 앵커발언 삭제했다 복구한 KBS…박대출 "습관적 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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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뉴스1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뉴스1

KBS가 문재인 정부 시절 고대영 전 사장 해임 처분을 비판한 앵커 발언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가 하루 만엔 복구한 데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옷 바꿔치기 이어 앵커멘트 삭제인가”라고 비판했다.

4일 박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의 조작방송 폭주가 도를 넘었다. 이번엔 앵커 멘트를 무단 삭제했다가 들통나서 하루만에 되살렸다”며 “‘앵커 옷 갈아입고 영상 바꿔치기’ 한지 불과 45일만이다. 국민으로부터 받은 경고장 잉크도 마르지 않을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KBS 일요진단’ 박장범 앵커는 지난 2일 클로징 멘트로 “공영방송 사장을 불법 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불법 해임과 관련됐던 여러 사람들은 일제히 침묵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의 표시인지,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 앵커의 해당 멘트가 담긴 방송 영상은 한때 ‘내용상의 이유’로 다시 보기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방송 종료 이후 30여 시간 만인 3일 오후 5시쯤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해졌다.

박 의장은 “가짜뉴스도 아닌데 비상식적인 이유로 삭제했다가, 뒤늦게 다시 살려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지난 5월 18일 KBS가 ‘9시 뉴스’에서 집회의 불법성 관련 보도 이후 사실과 다른 멘트를 했다가 오보 논란이 일자, 다음 날 멘트 일부를 수정해 재녹화한 영상으로 화면을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을 상기시키며 “불리한 내용은 바꿔치기하고 삭제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일요진단’ 앵커 멘트는 문재인 전 대통령 눈치보느라 삭제했다 들통나자 다시 살리고,  지난 5월 ‘9시 뉴스’에서는 민노총 눈치보느라 사실과 다른 멘트를 하다가 문제되니 영상 바꿔치기 한거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고 ‘공영’ 방송이 아니라 ‘조작’ 방송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반강제로 전기요금과 통합으로 걷는 수신료로 조작방송을 하는건 국민 기만이다. 그래서 수신료 분리징수로 ‘수신료 납부 선택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KBS 노동조합도 이와 관련해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책임자 모두 신속히 퇴출과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며 “김의철 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결단하기 바란다. 그게 국민을 위하고 KBS를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해 KBS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은 “2일 방송된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 대해 방송책임자는 공정성과 균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시사제작국은 “KBS 편성규약은 ‘방송법 제4조’에 따라 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방송 종사자는 방송의 독립성을 지킬 의무를 갖고 있다”며 “이에 방송책임자는 2일 오후 KBS 방송관련 규정(KBS 인터넷 뉴스 수정 및 삭제 가이드)에 따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다시보기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 중 선임된 방송 외부모니터 요원도 박 앵커의 멘트에 대해 ‘이것이 KBS의 공식 입장인지, 기자 개인의 평가인지 듣기에 불편했고,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이라고 특정 대상을 겨낭해 발언했는데, 라이브에서 이렇게 대단히 정치적인 의사를 표출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사제작국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중립적인 평가를 돕기 위해 이상과 같은 설명글과 함께 ‘다시보기’를 3일 오후 5시 무렵 재게시했다”며 “아울러 박 앵커 멘트의 적절성에 대해 제반 조사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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