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日오염수 선동하면서 수산물 사라는 野…자가당착"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선동하면서 수산물을 많이 구매하라고 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고, 자가당착이 끝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선동 때문에 어민과 수산업 상인들이 아우성친다. 언제까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들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도 "심각한 국익 손상 행위이자 외교를 대통령 권한으로 인정한 헌법의 원칙과 취지에도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평양 도서국은 우리나라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 파트너로, 지난 5월 우리 정부가 이들과 최초로 정상회의를 성사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도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들의 공포를 조장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자국 정부를 배제한 국제 연대를 제안한 것은 국제 사회의 외교 관행에 어긋날 뿐 아니라, 어렵게 진척시킨 국가 간 우호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중국 대사의 굴욕적 면담이 있은 지 얼마나 됐다고 외교의 기본을 망각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지, 민주당의 절망적인 외교 감각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