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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빼고 다 보여줬다…한국, 엘살바도르 압도하고도 전반 0-0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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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자 아쉬워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자 아쉬워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복병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득점 포를 터뜨리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 한국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의 복병 엘살바도르(75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내내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골 맛을 보지 못 했다. 앞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 완패를 경험한 엘살바도르는 공-수의 간격을 좁히고 안정감을 높인 경기 운영으로 맞섰다.

전반 내내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줄줄이 이어졌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14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규성(전북)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20분에는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에서 볼을 받은 이강인이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골대 오른편을 스치듯 지나갔다. 전반 28분 이강인이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도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겼다. 전반 유효 슈팅은 종료 직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시도한 슈팅 단 하나 뿐이었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조규성. 연합뉴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조규성. 연합뉴스

클린스만호는 승리에 목마르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1무1패(콜롬비아전 2-2무, 우루과이전 1-2패)로 마친 데이어 지난 16일 페루를 상대로도 0-1로 졌다.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다는 계획 아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꼭지점에 세우고 2선에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 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 뉴스1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 뉴스1

탈장 수술 여파로 앞서 페루전을 건너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전반 내내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 전반 37분께 김진수(전북)의 안면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된 틈을 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오른쪽 풀백 설영우(울산)에게 다가가 세심하게 조언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장 전광판에 손흥민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격려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축구 팬들. 연합뉴스

대전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축구 팬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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