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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김기현 "왜 우리만 빗장 여나…중국인 투표권·건보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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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상호주의에 따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의 투표권과 건강보험 등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다”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외관계 확립이다. 특히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며 “정작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줘야 하나.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거주 중국인의 건강보험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한국에 있는 중국인의 등록 가능 범위가 훨씬 넓다”며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된다. 건강보험 먹튀·무임승차를 막겠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 제도 도입 ▶국회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는데 정답은 민심”이라며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 가운데 약 30명을 줄이자고 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 어디 있냐”며 “국회 무노동·무임금 제도를 도입하고 불체포특권은 내려놓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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