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기업 가스프롬 또 일간지 사들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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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이 또다시 언론사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러시아 당국의 언론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스프롬의 계열사인 가스프롬-미디어의 니콜라이 센케비치 사장은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를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2007년 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청년 공산당원 양성기관인 콤소몰(공산주의청년동맹)이 1925년부터 발행해 왔으나 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콤소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소수 특권 재벌(올리가키) 중 한 명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이 소유해왔다.

앞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최대 신문인 이즈베스티야의 주식 50.19%를 매입했고, 가스프롬 자회사인 가스프롬-인베스트홀딩의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사장이 일간지 코메르산트를 올 8월에 사들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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