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러 경협 밀착…시진핑·러 총리 “몽골 통과 가스관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매머드급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FP=연합뉴스]

매머드급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FP=연합뉴스]

24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중·러 간 전략적 밀착 행보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선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몽골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보내는 ‘시베리아의 힘-2’ 추진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진 중인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이 완공되면 러시아는 매년 50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이날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러시아 에너지외교를 담당하는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가 지난 23일 러시아의 올해 대중국 에너지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4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부총리 3명, 장관 5명, 대기업 총수를 포함해 수백 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투자 협력과 농산물 수출 등에 관한 협정 등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은 양국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미슈스틴 총리는 “중국 친구들이 말했듯이 단결은 산을 움직이게 한다”고 화답했다.

실제 서구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러 무역은 폭발적 증가세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러 무역총액은 19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다. 올해 1~4월 무역액(731억4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41.3%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 4월엔 2020년 11월 이후 29개월 만에 대러시아 무역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