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학생들이 여름 교복을 입고 평양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을 부각하며 ‘산업미술’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복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도안대로 만든 것이라고 선전하면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자 ‘산업미술의 발전과 문명한 생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총비서가 “학생들의 교복 도안을 보아주시며 훌륭히 완성하도록 심혈과 노고를 바치었다”면서 관련 사진을 함께 실었다.
사진을 보면 학생들 모두 소년단의 상징인 붉은 넥타이를 맸고, 남학생은 특히 반바지 형태의 교복을 입고 있다.
신문이 공개한 도안은 북한이 지난 2021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가산업미술전시회에서 선보인 것으로, 실제 구현돼 학생들이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공개한 교복 도안에 따르면 남학생 교복 반바지는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급중학교(중학교) 학생만 착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안이 공개됐을 당시 북한은 그 연령대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색과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특히 김 총비서 집권 이후 그간 획일화됐던 교복의 색이 밝아지고 디자인도 다양해졌다고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