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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尹대통령 ‘아무 말 투척’, 자해적 외교 폭탄 되고 있어”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무말 투척이 긁어 부스럼 정도 아니라 국격을 떨어트리며 국익은 훼손시키고 국민은 불안하게 하는 자해적 외교 폭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무개념 무책임 발언이 더 심각한 안보 자충수가 되지 않도록,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정을 전제한 발언이라며 수습하려 했지만 대통령이 국익 안보에 직결된 문제를 가정을 전제로 답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는 똑같은 고정의 반복이었다. 대통령의 준비되지 않은 말은 거친 말로 설화를 일으키고, 분명 우리말인데도 번번이 해석 전쟁이 벌어진다”며 “대통령실은 ‘말 그대로다, 원칙적인 얘기다’라고 해명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언론을 탓하고 ‘국익을 저해한다’며 야당을 탓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민주국가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국민적 동의가 있었고, 튀르키예 지진 지원도 한국전쟁 당시 도운 형제국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 발언은 대체 어떤 이유로 무엇을 위한 것인지 사전 동의도 사후 설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의 대가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미국 주도의 대 러시아 포위전략에 직접 개입하게 된다면 북한과 대치하는 우리로서는 엄청난 위협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윤 대통령만 모르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동북아 안보 위협을 고조시켜서 정작 우리에게 절실한 경제적 실리도 연기처럼 사라지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산업 앞에 놓인 경제 안보의 과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는 회담은 국민이 절대 용납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쌍(대장동, 김건희)특검법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적할 것을 당론으로 채택한 점에 대해선 “야권과 함께 특검법을 처리해 진실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겠다”며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걸어 잠근 채 입법부의 역할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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