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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협박한 러에 美 "韓은 美의 동맹·친구…방어공약 진지하게 여겨"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한국에 러시아가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한국은 미국이 방어를 약속한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 등 러시아 측의 한국에 대한 협박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이며 그 (방위) 약속을 매우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기 지원 발언에 대해 "우리는 한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1억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점에 감사하다"고 했다. 또 한국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를 규탄해온 점에도 감사를 전하며 "한국은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쟁(conflict)’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고한 바 있다. 19일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입장을 취했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시작하면, 이는 간접적으로 이 분쟁에 대한 특정 단계의 개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 지원이 이뤄지면 그 대가로 북한에 러시아산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위협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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