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사고 관련 안내방송을 쉽게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안내 방송에 나오는 철도 용어나 한자어가 다소 생소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열차 지연 사고 때 '안내 방송 문구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개선 중"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5월부터는 바뀐 문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공중사상사고'의 경우 '일반인 사상사고'나 '열차 운행 중 인명사고' 등으로 바꾼다.
'전차선 단전'은 '선로 전기공급 중단', '신호보안장치 고장'은 '신호 장애' 등 쉬운 용어로 각각 대체한다.
'우회 수송' '이선 운전'도 승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중 하나다.
이는 사고로 인해 KTX 열차가 제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선을 이용하지 못하고 무궁화호 등이 다니는 일반선으로 가야 해 열차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코레일은 우회 수송 때 "KTX 열차가 고속선이 아닌 일반선으로 천천히 운행된다"는 식으로 풀어서 설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열차 지연 예상 시간과 사고 복구 현황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승객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