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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마지막 용의자 체포…총 4명 신병확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생들에게 음료를 건넨 용의자 4명을 모두 검거했다.

5일 오후 7시쯤 서울 수서경찰서 직원들이 은마아파트사거리 근처 학원가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최서인 기자.

5일 오후 7시쯤 서울 수서경찰서 직원들이 은마아파트사거리 근처 학원가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최서인 기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대구에서 용의자 1명을 추가로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학생들에게 음료를 건넨 용의자 4명의 신병이 모두 확보됐다. 용의자 중 1명인 40대 여성은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검거됐고, 같은 날 20대 남성 1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튿날 20대 여성 1명도 자수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학원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가 개발됐다'며 시음 행사를 열고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음료수를 마신 학생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조사 결과 해당 음료수에선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현재까지 6건의 피해 사실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해 학생 부모들에게 연락해 자녀의 마약 복용을 빌미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보고 지시대로 시음 행사를 했을 뿐 마약 성분이 든 건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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