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치셩,현대 싼타페 표절 의혹…현대측 "복제차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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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회사가 출시할 신차의 디자인이 현대자동차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싼타페CM'과 너무 흡사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고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지나닷컴은 최근 중국 단둥의 황해자동차가 개발한 '치셩 CUV'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나닷컴은 "중국 황해자동차가 제9회 베이징모터쇼에서 치셩을 깜짝 공개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계획"이라며 "심플하지만 섬세하고 강한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제9회 베이징모터쇼는 18일 시작돼 27일까지 계속된다.

치셩의 사진이 국내 사이트에도 게재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싼타페CM과 닮았다는 지적이 일기 시작했다. 싼타페CM과 같은 SUV이고 범퍼 헤드라이트 보니트 안개등 그릴 등의 외관이 너무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측은 황해자동차가 싼타페CM을 표절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자동차 관계자는 21일 "치셩의 엔진과 내부 인테리어는 싼타페CM과 다르지만 외부 디자인은 거의 같아 복제차로 보고 있다"며 "치셩이 실제 베이징모터쇼에 출품됐는지 파악 중이고, 법적 대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국 자동차 표절 시비가 처음은 아니다. GM대우는 지난해 5월 마티즈를 모방한 중국 치루이자동차를 상대로 경제적 손실 7500만위안(97억원)을 배상하고 해당 차량의 부당 판매 수익금 전액을 몰수해달라는 소송을 베이징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냈다. GM대우 매그너스,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도 중국 일부 자동차 회사와 디자인 표절 시비에 휘말렸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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