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디지털 대전환을 만나다] 학생의 꿈과 끼 지원…‘인류와 미래 위한 담대한 도전’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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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모바일 러닝’ 환경 학생에게 제공
강의실을 연구공간 등으로 활용
반도체융합 등 5개 첨단학과 신설
6년째 ‘천원의 아침밥’ 행사 진행

성균관대는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대학운영 방침으로 천명하고 최고의 인재들이 우수한 학문적 성과 위에 성균관대만의 색깔로 국가·사회 발전을 위한 혁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진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대학운영 방침으로 천명하고 최고의 인재들이 우수한 학문적 성과 위에 성균관대만의 색깔로 국가·사회 발전을 위한 혁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진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가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성균관대는 최고의 인재들이 우수한 학문적 성과 위에 성균관대만의 색깔로 국가·사회 발전을 위한 혁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유지범 총장 취임 이후 성균관대는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대학운영 방침으로 천명했다. 세부방침으로 ▶학생의 꿈과 끼를 지원하는 교육 플랫폼 ▶새로운 지적 가치 창출 및 신산업 선도 연구 ▶상생발전의 협력 파트너 ▶열정과 상호존중의 가치 경영 등 4가지를 내세웠다.

교육혁신 통해 디지털 교육 대전환 시대 선도

성균관대는 교육부로부터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정원 251명을 승인받아, 2학기부터 5개 첨단분야 대학원 학과를 신설한다. 전국 2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성균관대는 교육부로부터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정원 251명을 승인받아, 2학기부터 5개 첨단분야 대학원 학과를 신설한다. 전국 2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성균관대는 학생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강의실 밖에서 다양한 학습경험을 장려한다. 대형 온라인 시그니처 수업과 언제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모바일 러닝(mobile learning) 환경을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의실을 연구공간, 학생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공간혁신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교육부로부터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정원 251명을 승인받아, 2023학년도 2학기부터 5개의 첨단분야 대학원 학과를 신설한다. 251명은 증원받은 전국 2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신설되는 대학원 학과는 ▶실감미디어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메타바이오헬스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지능형로봇학과 등이다. 첨단분야 신설 학과는 미래 산업의 핵심인 첨단 신기술 분야의 고급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과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며 우수한 교원과 연구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첨단분야 학과의 신입생에게는 학과별 특성에 맞는 지원과 장학금 혜택 등이 제공된다. 신입생 모집은 오는 28일부터 학교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미래정책연구원, 미래정책대학원 신설

성균관대는 만다리나덕으로 유명한 주식회사 나자인의 이규용 회장이 쾌척한 100억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미래정책연구원과 미래정책대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미래정책연구원과 미래정책대학원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 현실에서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언론과도 협업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학가치 사회확산, 글로벌 ESG경영 표방

성균관대는 오래전부터 사회 기여와 고등교육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8년 대학혁신과공유센터를 설립해 교육혁신 국제포럼, 혁신 교수학습법 개발 등 공동체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 아웃리치(outreach)대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성대형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10월 총장 직속으로 교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성균관대의 ESG비전을 수립하고, 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등 3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ESG 활동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성균관대 총학생회가 학교 슬로건 공모전을 개최했다. 특별하게도 대상은 입학 예정인 컴퓨터교육과 23학번 이민구 학생이 쓴 “예로부터 나라의 인재는 성균에 모여 왔으니, 그대 머묾이 우연이겠는가”였다. ‘성대다움’을 잘 나타낸 슬로건으로 학교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유 총장은 “‘성대다움’이란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을 그리는 것은 흰 바탕을 갖춘 뒤에 가능하다) 정신과 같다”며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흰 바탕 위에 성대만의 성과를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1000원에 밥·국·반찬 곁들여진 한식 제공

성균관대는 사립대학 최초인 2017학년도 2학기부터 6년째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 수원 각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1000원에 밥과 국, 세 가지 반찬이 곁들여진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행사를 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지만, 선착순이나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시간 내 오는 학생은 모두 식사를 할 수 있다. 간단식을 원하는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을 배려해 샌드위치나 컵밥을 우유나 음료수와 함께 서비스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은행골 식당의 경우 하루 평균 약 400명의 학생이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성대의 천원의 아침밥 행사는 식비에 부담을 느끼는 후배들을 위해 졸업한 선배들이 흔쾌히 주머니를 열면서 후배사랑학식지원 모금캠페인 “선배가 쏜다”는 이름으로 2017년 2학기부터 시작했다.

시행 초기에는 졸업생 기부금으로만 충당했으나 이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의 지원금이 일부 추가됐다. 현재에는 선배들의 기부금이 약 80%, 농정원 지원금이 20% 정도 소요된다.

운영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성대는 학생 복지 차원에서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앞으로 농정원 등 정부 지원금이 확대됐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

천원의 아침밥 행사와 관련 유지범 총장은 “아침을 먹고 싶은 학생은 언제든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기부금과 지원금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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