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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로 벤츠 '벌집'낸 50대…5일 뒤 지구대 출입문도 파손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고가의 벤츠 차량을 파손한 50대 남성.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고가의 벤츠 차량을 파손한 50대 남성.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자기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쇠망치로 내리쳐 '벌집'으로 만든 50대 남성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경찰 지구대 출입문을 쇠망치로 부수는 등의 행패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지구대를 찾아와 출입문과 창문을 쇠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상습 주취자였던 A씨는 평소 경찰과의 마찰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앞서 5일 전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고가의 차량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주차된 1억 6000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쇠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파손했다.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 고가의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집처럼 구멍이 난 이 차량의 수리비는 8600만원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차주와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고 지구대에서도 같은 이유로 행패를 이어갔다"며 "앞으로 유사한 유형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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