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지금 하는 일 맘에 드세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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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한가'라는 질문을 받으신 적 있으시지요.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겉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모델과 돈 많이 버는 직업으로 알려진 의사도 '만족한다'는 답을 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한국의 170개 직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자기 직업에 가장 불만인 직종은 1위 모델, 2위 의사라고 합니다. 남녀 4343명을 전화 또는 e-메일로 조사했다고 합니다. 크레인을 움직이는 운전사, 귀금속.보석세공원, 애완동물 미용사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직업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족도 1위는 사진작가, 2위는 작가였습니다. 항공기 조종사, 작곡가, 바텐더도 만족도 상위 직종에 속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일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직업이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온 거지요.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 1위는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였고, 방송연출가(프로듀서).외환딜러 순이었습니다. 기자도 스트레스 직업 11위에 올랐네요.

임요한씨 같은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은데 프로게이머는 평생 직업으로 가장 적당치 않은 직업 1위에 올랐네요. 가수도 이 부문 3위로 꼽혔어요. 얼마 전 수능시험을 친 수험생들은 교육부가 전망한 미래 유망학과를 참고할 만합니다. 간호학과, 초등교육학과, 약학과, 가족.사회.복지학과, 전자공학과, 중국어문학과, 자동차공학과 등입니다. 물론 경쟁률이 높은 학과이기도 합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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