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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 땅 시세차익 얻었다면 정계 떠난다"…수사 의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26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에 관련된 검증을 위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 내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반면에, 김기현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풀풀 해대고, 조작이나 일삼는 '인간 실격' 정치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드려야만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울산 땅에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해당 의혹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엔 본인과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 등 당내 인사, 민주당을 모두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임야로 돼 있는 땅을 IMF 당시 어려워진 교회 교우로부터 샀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A씨가 당시 변호사로 일하던 김 후보의 사무실에서 운영하던 경매전담팀의 일원이란 주장에 대해 김 후보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터무니 없다. (A씨는) 변호사 사무실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가 198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땅의 연결도로의 노선이 변경돼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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