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10년 방출 시, 한국 해역 삼중수소 ‘10만 분의 1’ 더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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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바다로 옮기는 펌프 시설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전력이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바다로 옮기는 펌프 시설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다음달부터 10년에 걸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한국 해역의 방사성 핵종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는 기존의 10만분의 1 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연구자들은 16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일본이 10년간 연간 최대 22 T㏃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가정하에 진행됐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된 삼중수소는 10년 후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하며 우리나라 관할 해역에 유입되는 삼중수소 농도는 10년 후 약 0.001㏃/㎥ 내외로 수렴된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0.001㏃/㎥는 현재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 172㏃/㎥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이는 현재 분석기기로는 검출되기 힘든 정도의 농도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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