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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93% "오염수 방류로 후쿠시마산 위험"…中 87% 日은 36%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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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올해 상반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한국인의 90% 이상이 후쿠시마산 식품은 위험하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세키야 나오야 도쿄대 교수가 작년 3월 한국, 중국, 일본 등 10개 국가·지역 대도시의 인터넷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해양 방류가 이뤄질 경우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93%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같은 물음에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은 중국 87%, 독일 82%, 프랑스 77%, 대만 76%, 미국 74% 등으로, 일본을 제외한 국가·지역은 모두 60%를 넘었다. 일본의 경우 응답자의 36%가 '위험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에서 지난 7일 잡힌 농어에서는 지역 수협이 정한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일 외교 차관 회담에서 일본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1차관은 "국내 우려, 우리가 제시하는 여러 과학적인 문제점들을 다 지적했다"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일본이 더 노력해달라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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