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없는 은행」이 는다/상은·환은 이어 국민은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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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내 모든 시중은에 확산될 듯
일요일에도 돈을 입금 또는 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간 서비스경쟁이 시작됐다.
아직은 금리가 묶여있어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국내금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은행들이 잇따라 「휴일없는 은행업무」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업은행과 미국계시티은행이 지난 1일부터 전산자동화코너를 설치,공휴일·일요일이 없는 3백65일 영업에 들어간데 이어 20일부터 외환은행이 본점등 10군데에 「3백65일 자동코너」를 갖추고 서비스경쟁에 나섰다.
외환은행은 내년까지 1백60군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민은행이 이달중 20군데에 ATM(현금입출금기)을 갖춘 무인자동화코너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모두 70군데로 늘릴 계획이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앞다투어 휴일없는 은행업무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연내에는 거의 모든 시중은행이 전천후영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3백65일 코너」신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개방을 앞두고 서비스 경쟁에서 외국은행에 뒤떨어지지 않고 은행업무의 전산화를 통해 인력절감등 경영합리화를 꾀하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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