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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메 앞서고 알·지 뒤쫓는 득점왕 4파전...'마의 6골'도 넘을까

중앙일보

입력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메시(왼쪽)와 음바페. 나란히 5골을 터뜨렸다. AFP=연합뉴스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메시(왼쪽)와 음바페. 나란히 5골을 터뜨렸다. AFP=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이 안갯속이다.

결승전과 3-4위전이 남은 가운데 득점 선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차세대 축구황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다. 나란히 5골을 터뜨렸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둘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 맞대결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프랑스는 2연패를 노린다. 메시와 음바페에게 최고 골잡이의 상징인 득점왕 타이틀은 우승 못지 않게 욕심나는 타이틀이다. 메시는 '라스트 댄스'인 이번 월드컵에서 수퍼스타의 면모를 과시하길 원한다. 음바페는 메시를 뛰어넘어 '축구 왕좌'에 앉길 바라고 있다.

신구 수퍼스타 골잡이인 메시(왼쪽)와 음바페는 우승과 득점왕 석권을 노린다. AFP=연합뉴스

신구 수퍼스타 골잡이인 메시(왼쪽)와 음바페는 우승과 득점왕 석권을 노린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메시와 음바페도 득점왕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2위 그룹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각각 4골씩 넣은 올리비에 지루(프랑스)와 훌리안 알바레스(아르헨티나)다. 특히 2000년생 신예 공격수 알바레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4강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득점왕 경쟁 구도는 음바페(당시 5골), 메시, 지루(이상 당시 4골)의 3파전이었다. 그런데 알바레스가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22세 316일의 알바레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때의 펠레(브라질·17세 249일)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알바레스는 2010 남아공 대회의 곤살로 이과인에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22세 이하의 나이에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4골을 넣는 기록도 세웠다.

공교롭게도 음바페(왼쪽)와 메시는 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EPA=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음바페(왼쪽)와 메시는 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EPA=연합뉴스

알바레스는 공격 파트너인 메시에 집중 마크가 심해지면서 더 많은 골 찬스를 얻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결승에서 에이스 메시를 집중 견제할 전망이다. 메시는 이번 대회 도움을 3개나 기록할 만큼 패스에도 능하다. 승리를 위해선 알바레스의 패스를 내줘 프랑스 수비의 허를 찌를 수 있다. 막판 뒤집기로 알바레스가 '깜짝' 득점왕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3-4위전을 통해 득점왕이 배출될 가능성은 낮다. 양 팀을 통틀어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어서다. 이 경기에서 4골 이상을 몰아넣어야만 득점왕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에서는 두 명 이상의 선수가 득점 1위를 차지하면 도움이 더 많은 선수가 득점왕이 된다. 도움도 같다면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앞선다.

메시(왼쪽 셋째)의 공격 파트너인 2000년생 알바레스(오른쪽 둘째)는 '깜짝'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왼쪽 셋째)의 공격 파트너인 2000년생 알바레스(오른쪽 둘째)는 '깜짝'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대회 득점왕이 '마의 6골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최근 11차례 월드컵 중 10차례 득점왕은 6골 이하에 머물렀다. 6골을 뛰어넘은 득점왕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8골을 넣은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가 유일하다. 40년간 6골 득점왕이 8차례, 5골 득점왕이 2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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