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 ‘실축 3개’ 승부차기서 눈물…아시아팀 모두 8강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승부차기 승률 100%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화=연합뉴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승부차기 승률 100%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화=연합뉴스]

일본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는 사상 최초로 16강에 3개국이 진출했지만,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일본(FIFA랭킹 24위)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FIFA랭킹 12위)와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관련기사

일본은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왼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대등하게 싸웠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열린 승부차기에선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리바코비치는 일본 첫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의 슈팅을 다이빙으로 쳐냈다. 이어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와 4번 키커 요시다 마야의 슛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일본은 4명 중 3명이 실축하며 허망하게 물러났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행을 확정지은 뒤 좌절하는 일본 선수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승부차기 승률 100%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화=연합뉴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행을 확정지은 뒤 좌절하는 일본 선수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승부차기 승률 100%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화=연합뉴스]

12년 전과 비슷한 결과였다.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파라과이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일본은 아시아 최다 조별리그 통과 기록(4회)을 세웠지만, 이번에도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8강에 이어 이번에도 ‘승부차기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우리는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다. 자신감을 갖고 이들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탈락하면서 아시아의 돌풍도 끝이 났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6개국이 출전한 아시아는 한국·일본·호주 등 3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모두 토너먼트 첫판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은 부쩍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모든 팀이 1승 이상을 거뒀다. 일본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독일과 스페인을 제치고 E조 1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물리쳤다. 한국도 손흥민·황희찬·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만만찮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