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엄마가 “오빠 멋져!”…나훈아 최애 ‘찢청’의 원조

  • 카드 발행 일시2024.05.07

서운해할 때 떠납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인자 누가 청춘을 돌려주나? 그기 걱정입니다. 그냥 돌려줄 수 없고, 청바지가 잘 어울려야 합니다.

올해 은퇴 선언을 하고 전국 순회공연 중인 ‘가황’ 나훈아(77)가 ‘찢어진 청바지’(찢청)에 하얀 민소매 상의를 입고 나와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어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했죠. “점잖은 72세 우리 엄마, 갑자기 ‘오빠 멋져’를 외쳤어요”라는 후기가 커뮤니티에 올라왔고요.

나훈아가 2020년 KBS 2TV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청바지를 입고 공연하고 있다. 사진 예아라ㆍ예소리

나훈아가 2020년 KBS 2TV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청바지를 입고 공연하고 있다. 사진 예아라ㆍ예소리

나훈아의 청바지 사랑은 유명합니다. 한 청바지를 20년 넘게 입고, 백화점에서 청바지를 대량 구매했다는 일화 등이 있죠. 나훈아의 청바지가 유독 화제가 된 건 2020년이죠. 15년 만의 TV 공연에서 고희(古稀)임에도 ‘찢청’을 입고 펄쩍 뛰어올라 한국을 발칵 뒤집어놨답니다. 중년·노년들은 나훈아처럼 젊어지고 싶다며 청바지를 다시 꺼내 입었죠.

원래 노동자의 작업복이었던 청바지가 이젠 청춘의 상징이 됐습니다. 데뷔 2년 만에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2000년대생 걸그룹 뉴진스(NewJeans)도 ‘새로운 청바지’란 이름이잖아요. 뉴진스를 기획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청바지가 유행을 타지 않고 계속 입는 것처럼 항상 인기 있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죠.

청바지가 스테디셀러가 된 건 ‘리바이스(Levi’s)’ 덕이 큽니다. 오늘은 ‘청바지의 시조새’ 리바이스의 탄생과 성장을 소개합니다. 강한 청바지가 된 비결, 전통만 고수하다가 추락했지만 부활한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아울러 청바지를 빨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세기의 논란(?)도 딱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35회 리바이스를 끝으로 ‘브랜드로 본 세계’는 마무리합니다. 지난 8개월 동안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