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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서울 수돗물 아리수...국제표준 인증 잇따라 획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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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깐깐한 정수 처리과정을 거쳐 시민들에 공급된다. 사진은 구의아리수정수센터의 침전지 모습. 침전지에선 물속 흙이나 모래를 가라앉힌 뒤 다시 맑은 물만 여과지로 보낸다. 사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깐깐한 정수 처리과정을 거쳐 시민들에 공급된다. 사진은 구의아리수정수센터의 침전지 모습. 침전지에선 물속 흙이나 모래를 가라앉힌 뒤 다시 맑은 물만 여과지로 보낸다. 사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수질검사 항목은 341개에 달한다.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60개 항목)의 6배 가까이 된다. 그만큼 깐깐하단 평가다. 아리수는 2016년 국내 상수도 중 처음으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 22000 인증을 받았다. 국제표준기구로부터 아리수가 안전하게 생산·관리되고 있다는 걸 인정받은 것이다.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만 341개 

이와 관련,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위해요소 관리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정수공정 중 5개의 중요관리점을 지정, 운용 중이다. 지난 8월 여러 지방 도시 수돗물에선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시민들이 불안해했다. 환경부 조사결과 심지어 물속 미세한 찌꺼기를 걸러내는 여과지(濾過池), 활성탄지 등 정수처리 과정에서 벌레가 나온 곳도 있었다. 서울시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방충망을 설치하는 등 정수 처리공정의 청결에 힘쓴 결과다.

정수 수질관리 목표치도 까다로운 편이다. 예를 들어 아리수 탁도 관리기준을 법정기준(0.5NTU 이하)보다 강화한 0.1NTU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흔히 수돗물에서 흙냄새 등을 유발하는 ‘냄새 물질’ 기준도 비슷하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런 깐깐한 아리수를 하루 평균 306만t 생산한다. 아무리 수질이 뛰어나도 수도관이 신통치 않으면 소용없다. 시 상수도본부는 서울시 내 수도관 1만3389㎞를 녹이 잘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했고, ‘녹물 주범’인 주택의 낡은 수도관도 2025년까지 전부 바꿔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청사 전경 모습. 사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청사 전경 모습. 사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사업장 안전분야도 국제표준 인증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사업장 안전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까지 획득했다. 취‧정수장, 배수지, 맨홀 등 각 시설‧공사별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표준화한 평가 기준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위험성 평가’를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질식‧감전‧추락‧유해물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초간단 위험안내 표지판’ 4종을 제작, 1500곳의 현장에 부착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에도 나섰다. 출입 전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작업 전후 지속적인 환기 등을 담고 있다.

이대현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언제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수질은 물론, 이를 위한 사업장의 근무환경까지 모두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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