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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무감사 적절치 않아…당 분열 결과 초래”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6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도로 추진 중인 ‘당무감사’와 관련, “지금은 당무감사를 진행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
에서 “당무감사는 오히려 공천 직전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현재 당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예전에 당협위원장들하고 틀린 점이 있다”며 “대부분이 2020년에, 수도권은 새롭게 영입이 돼가지고 자기 자신을 알리기도 전에 코로나19 바람에 그냥 다 날라간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당에서 나오는 돈도 없고 사무실을 낼 수도 없었다. 자기가 빚을 내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대선도 치르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치렀다”며 “그런데 중간에 당무감사로 이 사람들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당이) 완전히 분열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당무감사는 공천 직전에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때 당 상황과 인재를 파악해서 적절한 사람으로 공천을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당선 시 이준석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 “그때 전체적으로 지역에서 누가 제일 나은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해임한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진행해야 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태 수습 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되는가 생각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수사권이 검찰에 없고 경찰에 있지 않나”며 “참사 초기부터 경찰청장이 해임된 상태에서 (수사를) 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아무리 법적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안전 담당 주무부처 장관이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 생각”이라며 “당의 역할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야권에서 주장하는 국정조사와 특검에 대해선 “지금 국정조사를 하는 건 진실규명이 아닌 정쟁의 장을 여는 것”이라며 “현재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증인을 부르면 증인이 수사 중이라서 출석 거부가 가능하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국회에서 함께 논의해 합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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