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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주둔해 접근 어려웠던 무등산 정상…내년 9월 상시 개방

중앙일보

입력

3년 만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지난달 8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정상에 오른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3년 만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지난달 8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정상에 오른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군부대 주둔으로 시민 접근이 어려웠던 무등산 정상이 내년 9월 상시 개방된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회의에서 무등산 정상부(인왕봉) 상시 개방 시기를 내년 9월로 확정했다"며 "올해 안에 공군, 국립공원관리공단, 광주시 등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관이 참여한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협의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상시 개방을 위해서는 방공포대 철책 외곽 펜스를 안쪽으로 옮기고 전망대 위치를 변경해 상시 통행로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송 의원은 "설계를 거쳐 내년 3월 착공해 8월까지 완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사업을 위한 기본조사 예산 3억9000만원도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하기로 원내 지도부와 논의를 마쳤다"며 "연내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1961년부터 광주시 소유 무등산 정상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66년부터는 방공포대를 주둔시켜 일반인 접근을 통제했다.

시민들은 2011년부터 봄, 가을에 이뤄진 정상 개방 행사를 통해서만 절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광주시는 지난 9월 29일 국방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현장 합동 토의에서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전에 앞서 상시 개방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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