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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큰 변고” 불교·기독교 원로 만난 윤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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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로 충격을 받은 민심을 달랠 조언을 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등과 환담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큰 변고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등 기독교계 원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토요일(5일)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른 종교계 원로들도 만나 경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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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별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이 내부에서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사고 거리를 의미 있게 조성한다든지,  그 주변에 추모비를 건립한다든지 여러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평가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17일 새벽 1~2시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영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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