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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文이 김정은에 극비 USB? 거짓선동"…洪 "임종석은 알 것"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판문점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와 관련해 "북한이 신경제계획 같은 거 받고 정상회담 쇼를 세 번이나 해줬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우리보고 믿으라는 거냐"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자신을 비판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그 USB 극비 내용을 당시 윤 의원이 알았을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은 지금 통일부에 보관돼 있다는 USB를 말하면서 그건 권영세 장관에게 물어보라고 한다"며 "통일부에 보관돼 있다는 USB가 김정은에게 넘긴 USB와 똑같은 건지 아니면 다른 건지"라고 물었다.

이어 "MB 때 비핵개방 3000이나 다를 바 없는 단순한 경제계획을 아직도 국가기밀이라고 못 밝히는 이유가 뭐냐"며 "당시에도 국정원 대북 라인을 통해 그 정도 자료라면 건네줄 수 있었을 텐데 직접 만나서 건넨 것은 USB 내용을 둘만 알자는 취지 아니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윤 의원보다 임종석 실장이 더 잘 알 듯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전날인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의 경제발전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겼지만 대북경제 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어 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 주었다, 박원순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도 있다"며 "그때 문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는지 이제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 의원은 "그 USB는 지금 통일부가 보관하고 있다. 비밀 자료도, 대통령 기록물도 아닐 듯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지 마시고 권영세 장관에게 확인해 보시라"라고 받아쳤다.

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자료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온갖 선동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것 같다. 홍 시장까지 '거짓 선동' 대열에 합류하는 건가"라며 "대통령이 나서 종북몰이와 색깔론을 하니, 경사노위 위원장은 물론 광역단체장까지 덩달아 나선다.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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