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40분...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시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서고속화철도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사진 코레일

동서고속화철도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사진 코레일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속초를 잇게 될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이 본격화됐다. 전 구간이 완공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환승 없이 1시간 40분 내에 달릴 수 있으며 완공은 2027년 말 목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속초 엑스포장에서 정부와 지자체, 공사관계자 및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이 열렸다.

 춘천에서 시작해 화천·양구·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93.7㎞를 단선으로 연결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에는 2027년까지 모두 2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2020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지난 6월에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용산~속초 연결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용산~속초 연결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이 철도가 개통하면 기존 용산~춘천 사이 경춘선과 이어지게 돼 용산에서 속초까지 환승 없이 1시간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는 승용차로 3시간가량 걸리고,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면 3시간 넘게 소요된다.

 이 철도에는 시속 260㎞대의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될 예정으로 용산~춘천은 편도 기준으로 하루 12회, 용산~속초는 하루 20회 운행할 계획이다.

 오송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이번에 착공한 동서고속화철도의 대부분 구간이 터널로 건설돼 폭설 등 기후 영향 없이 상시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동서고속화철도에는 모두 6개의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화천과 양구·인제·백담·속초 등 5곳은 새로 건설되며, 춘천역은 개량할 계획이다. 특히 접경지역인 화천과 양구, 인제군에는 최초로 철도역이 들어서게 된다.

 또 동서고속화철도는 속초에서 동해선과 연결되며, 2027년 개통 예정인 강릉~제진 철도 구간을 따라 포항·울산·부산까지 철길이 이어지게 된다.

  국토부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생산유발효과 2조 3500억원과 일자리 4만 9000개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통해 관광수요도 크게 늘어날 거로 예상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