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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폐쇄, 비상 대기"…'김근식 이송' 막겠다는 의정부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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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오는 17일 출소한다. 사진 인천경찰청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오는 17일 출소한다. 사진 인천경찰청

오는 17일 형기를 마치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서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국·소장들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실시했다”며 “시민분들께 약속드렸듯이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며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며 “시민분들의 안전을 지키고 김근식을 태운 차량이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의정부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철회시키겠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근식의 출소 이후 거주지가 의정부시로 결정된 가운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이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을 재천명하면서 물리적 저지를 선언했다. 사진 김동근 시장 페이스북 캡처

김근식의 출소 이후 거주지가 의정부시로 결정된 가운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이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을 재천명하면서 물리적 저지를 선언했다. 사진 김동근 시장 페이스북 캡처

김근식은 2006년 6∼9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한다.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서 지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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