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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타격' 사진 재활용…1월 사진과 똑같아

중앙일보

입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며 보도한 미사일의 '섬 타격' 사진. 해당 사진은 1월 사진을 재사용 한 것으로 추정 된다. 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며 보도한 미사일의 '섬 타격' 사진. 해당 사진은 1월 사진을 재사용 한 것으로 추정 된다. 뉴시스

대대적인 '핵미사일' 훈련을 진행한 북한이 이를 알리는 보도에서 지난 1월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이 기간 동안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지난 10일 자 노동신문에 대거 게재했다.

이중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니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관련 사진에서 미사일이 동해상의알섬(무인도)을 타격하는 사진이 포함됐는데, 이 사진이 지난 1월 보도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28일 보도에서 1월 27일에 동해상으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다. 당시 사진이 지난 10일 보도에 재사용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표적 타격 모습(오른쪽)의 폭발 이미지는 올해 1월 28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이미지(왼쪽 하단)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표적 타격 모습(오른쪽)의 폭발 이미지는 올해 1월 28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이미지(왼쪽 하단)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그 사진에 정확한 설명을 달지 않아 어떤 의도로 그 사진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해당 사진은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사일로 표적을 타격하는 모습이 아니며 과거 사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발사된 미니 SLBM은 평안북도 태천의 저수지에서 수중발사돼 600km가량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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