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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발의 김용민, 尹정부 퇴진시위 참석…野 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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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진영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진영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에 참석했다.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을 다시 물러나게도 할 수 있다. 그게 국민 주권 실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이 집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길을 열어주고 계신다. 정치인들이 아직 나서지 못하고 있다. 두려워하고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결국은 여러분들의 거대한 물결에 정치권이 합류하게 될 것이다. 조금만 힘내달라"꼬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 당론"이라며 "강행 처리하거나, 여러분의 힘으로 대통령이 수용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제가 거리에서 국회에서 끝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간 윤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 등을 이유로 경고성 탄핵 발언이 몇 차례 나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달 13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이러다가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나. 이런 얘기들을 주로 많이 하셨다"며 우회적으로 탄핵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탄핵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며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 또는 법률을 위배한 점이 있어야 탄핵이 된다"고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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