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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교통사고 37번…보험금 6억 챙긴 사기단 89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종암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 89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범행을 기획한 주범급 피의자 5명은 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1년 7개월에 걸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충남 일대를 오가며 총 37회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7개 보험사로부터 총 6억6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89명에 이르는 대규모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뉴스1

89명에 이르는 대규모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뉴스1

검거된 89명 이외에도 보험사기에 악용될지 모른 채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70명은 선처받았다. 선처받은 이를 포함하면 모두 159명이 이번 범행에 연루됐다.

평균적으로 월 2회 범행을 저질렀다. 한 차례의 보험사기에서 평균적으로 1783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소유 차량과 렌터카를 이용해 자기들끼리 허위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사고 차량에 탑승한 인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부풀리기도 했다. 사고를 낸 차량에는 2∼3명만 탑승했는데 도용한 명의로 5명 이상이 타고 있었다고 거짓 신고하는 식이다.

이들은 가해·피해 차량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장기간 보험사의 눈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일부는 도박판 등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고, 이후 각자 지인을 끌어와 대규모 사기단을 구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이들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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