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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쌍방울 연결고리였나…檢, 이화영 측근 체포· 조사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사옥의 모습. 뉴스1

서울시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사옥의 모습. 뉴스1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쌍방울 그룹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이사의 전 보좌관 A씨를 21일 체포했다. 검찰은 A씨가 이 대표이사와 쌍방울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이사도 지난 18일 불러 조사했다.

이화영-쌍방울 연결고리 역할…A씨 체포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대표이사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A씨를 이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보좌관을 지낸 측근이라고 한다.

이 대표이사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그는 평화부지사 내정 전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A씨도 이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하던 시기에 쌍방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이사가 쌍방울의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활동하면서도 쌍방울 측이 제공한 법인카드를 1억원 정도 사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쌍방울 측에서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 대표이사가 당시 공무원 신분(평화부지사)이었다는 점에서 뇌물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압수수색, 18일 이화영 소환 조사 

A씨는 쌍방울 측이 이 대표이사에게 법인카드 등을 지원하는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9월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 계획을 설명하는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사진 경기도]

2018년 9월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 계획을 설명하는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사진 경기도]

검찰은 A씨가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 쌍방울 측이 허위로 A씨의 이름을 직원 명단에 올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실제로 근무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방울이 제공한 금품이 이 대표이사가 2020년 민주당 총선 경선에 나섰을 때 선거 비용으로 쓰였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후원하게 된 과정과 자금 흐름, 이 후원이 이권을 노린 지원이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일 킨텍스 대표이사 집무실과 이 대표이사의 자택, 경기도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8일엔 이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쌍방울의 뇌물공여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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